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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선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한국으로 이사 갈 지도…….’

출처 KTV

 

 

3차 남북정상회담이 18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8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하는 것으로 2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었다.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문에 종전을 선언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특별수행원 52명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17명의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청와대는 18일 대북제재 속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 논의와 관련해 이번 만남에서는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영역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민간 경제인들이 대거 방북길에 오르면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남북 경협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기대감을 갖는 이는 비단 한국인들만은 아닐 것이다. 월가의 귀재로 알려진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짐 로저스 회장이 한반도 이슈에 관심을 가져 온 것은 한 두 해 전이 아니다. 그는 이미 2015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채권투자를 언급하는 등 북한 투자와 관련된 대표적인 투자분석가로 손꼽힌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일간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가 대뜸 이제 한국으로 이사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 고급 주택가에서 두 딸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그는 북한 개방 후 한반도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인도를 제치고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루는 곳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20년은 한국어가 중국어보다 더 한 언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일 후 상당 기간 부침을 겪었던 독일 경제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통일 비용’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단 얘기다.

여기서 잠깐 우리국민만 걱정하는 통일비용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자.

 

 

그런 측면에서 통일비용이라고 하는 것 자체를 이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즉 통일비용은 북한이 무너지고 남한이 이를 흡수 통일한 경우에 해당되므로 지금과 같이 북한의 경제 개방에 따른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통일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실례로 1995년에 제네바 합의에 의해 북한에 경수로 2기를 설치하려고 했을 때, 해당 비용이 5조원 가량 예상되었다. 북한은 해당 비용을 3년 거치, 20년 균등상환이라는 조약을 맺고 건설하려고 했다. 즉 해당 비용은 북한이 공짜로 달라는 것이 아니라 차관 형식으로 이를 나중에 갚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개성공단개발을 할 때도 북한측 도로와 철도는 북한의 자비로 건설하였다. 그런데 마치 모든 개발비용을 남한 측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이미 그 통일비용이라는 부정적인 언어로 남북간의 관계를 매도해 버리는 측면이 있다. 즉 남북한 간에 교류가 일어나는 것조차 반대한다는 의미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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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통일비용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이렇게 물어야 한다.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일 된다는 가정으로 하는 얘기인가? 그렇지 않다면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개방을 통해 자립경제를 이뤄나간다면 우리한테는 오히려 바로 옆에 신흥공업국가가 생기는 것이니 더 이득이 되지 않겠는가를 물어봐야 할 것이다. 또한 통일비용은 없지만, 분단 비용은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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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올 2월부터 우리 생애 최악의 경제 위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수년 내로 들이닥칠 세계 경제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최악의 경기 침체가 될 것이며, 그 이유로 과도한 부채 증가를 들었다. 한국은 다행히 북한의 경제 개방으로 완충 효과 덕을 볼 것이며,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향후 3~4년 내로 경제를 개방할 것이며, 북한 개방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업종으로 관광과 전력, 섬유업을 꼽았다. 짐 로저스 회장이 예측한 바대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간 경제협력 재개로 이어질지 세계의 이목이 평양으로 집중되고 있다.